마음
2017년 7월 18일 오전 08:58
화성외계인
2017. 7. 18. 08:58
커피 한잔에 눈물 한방울
누가 버리고 간 미련인가
커피 한 잔에 눈물 한방울
툭 떨궈 먹고 싶은
오늘 비가 내린다.
구차한 일상
어딘가에 버리러 가고 싶은데
가난한 그리움만
푸른 보리만큼 커 간다.
영롱하게 떨어지는
물방울처럼 날마다
너를 적시는 이슬이었으면
마음만 앞서 비에 젖는다.
빗물을 따라
강으로 바다로 흘러 가 다다르면
너를 만날까
커다란 물살에 갇혀
다시 흩어지지 않을
너를 거기서 영원히 볼까
리필된 미련이 빗물에 쓸려 간다.
그렇게 흐르다가 마치
바다에라도 닿을 것처럼
그래서 거기서 하나가 될 것처럼
- 좋은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