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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자령 산행

화성외계인 2008. 1. 24. 10:09
 
*선자령 등산길
 
산행은 대관령 북부휴게소에서 시작한다. 5분 정도 걸으면 대관령 기상관측소 가는 안내표지판이 있다. 여기서부터 30여분 정도 비교적 완만한 도로를 따라 걷는다. 도로를 따라 30여분 걷다 보면 선자령 등산로라는 작은 안내판이 보이고 이곳에서 왼쪽 등산로로 들어 선다. 이곳 까지는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는 것이 편하다. 등산로 초입 물푸레나무숲을 지나면 진달래와 참대만 드문드문 보일 뿐, 탁 트인 평원. 동화처럼 아늑하면서도 숨이 멎도록 아름다운 설화가 지천에 널린다. 완만한 능선을 따라 능선을 따라 오르내리다 1시간 30분 정도면 선자령 아래에 닿는다. 선자령 아래 나무하나 없는 설원이 펼쳐져 있다. 정상에 오르면 정상이 길다란 능선으로 되어 있다. 정상에서 눈을 덮어쓰고 있는 산들의 파노라마. 남쪽으로는 발왕산, 서쪽으로 계방산, 서북쪽으로 오대산, 북쪽으로 황병산의 조망을 보고 잠시 숨을 돌린다. 정상에 오른 등산객 들이 무리지어 휴식을 취하고 있다. 하산은 올라온 길을 되내려 오거나 동부 능선을 타고 초막교로 내려간다. 승용차를 갖고 왔거나 어린아이들이 있는 가족산행, 눈이 많이 쌓인 폭설기에는 올라온 길로 되내려 간다. 선자령의 재미를 한껏 맛볼 수 있는 하산길은 동부 능선을 타고 초막교로 내려가는 길. 능선 아래 부분 1시간 정도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급경사에 돌과 바위가 많아 다소 위험하니 주의해서 내려가야 한다. 아이젠과 스패츠 착용이 필수.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으면 미끄러워 쩔쩔매야 하며 �번은 넘어질 각오를 해야 한다. 정상에서 1백m쯤 되내려와 강릉 쪽 초막골로 가는 동쪽으로 나 있는 능선길로 들어선다. 동해에서 불어온 바람에 몰린 눈이 많이 쌓여 있는데다 30-45도의 적당한 경사를 이뤄 엉덩이썰매에 적합한 코스가 곳곳에 마련돼 있다. 마대자루 눈썰매를 타고 내려갈 수 있다. 엉덩이 썰매를 타는데는 애와 어른의 구분이 없다. 동심으로 돌아가나 보다. 준비한 마대포대나 그냥 앉아서 엉덩이 썰매를 타고 내려가는 등산객 들이 많다. 능선을 따라 내려가면 올라 갈 때 보다 산을 타는 맛이 난다. 우거진 수목, 진달래나무가 가득하기도 하고, 호젓한 산책로, 송림숲이 이어진다. 능선상의 이 길은 앞질러 갈래야 앞질러 갈 수도 없다. 그저 앞 사람을 따라 내려간다. 능선 아래에서 계곡으로 1시간 정도 내려가는 길은 돌과 바위가 많고 급경사라 다소 위험하다. 선자령에서 1시간 30분 정도면 영동고속도로 확장을 위한 높다란 공사 중인 다리가 보이며 조금 더 내려가면 강릉에서 대관령을 넘어가는 국도로 나온다.